전설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얘기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마귀 가운데 '이별 전담꾼' 마귀가 있대요. 꼭 사람을 이별하게 만들어요. 이혼하게 만들고, 못살게 만들고, 나쁘게 만들고, 그런 이별 전담꾼 마귀 떼가 있대요.
그 이별 전담꾼 마귀가 하는 말은 딱 세 마디래요.
첫째 말은 뭐냐 하면 "왜 그래?"
여러분, 그 "왜?" 라는 말 참 좋은 말이지만 자꾸 물어보면 마지막에 다 의심에 빠지고 말아요. 왜 그래? 왜 울어? 왜 늦게 왔어? 자꾸 왜, 왜하면 헤어지게 돼요. 그냥 두고 보세요. 왜 못하냐? 왜 우냐? 우는 사람에게 왜 우냐가 어디 있어요? 눈물이 나니까 우는 거지. 그 왜라는 말 자꾸 하는 동안에 관계성이 망가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두 번째가 뭐냐 하면 "혹시....."입니다.
혹시 이럴지라도 몰라, 혹시 누굴 만나고 있을는지도 몰라, 혹시 옛날 애인인지도 몰라, 뭐 이래가면서 혹시, 혹시 하다가 헤어지게 돼요.
마지막 세번째 "다시 생각해 봐!"
어쩌란 얘깁니까? 다시 생각한다고 옛날로 돌아갑니까?
다시 생각하는 것처럼 맹랑한 게 없어요.
과거와 단절해야 됩니다.
다시 생각할 것 없어요.
이미 여기까지 왔어요.
이제 그대로 가는 거예요.
내가 책임지고, 내가 길을 가는 거지, 이제 다시 어떻게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겁니까?
괜히 생각만 되돌려서 왔다갔다 해 봐야 아무 소용없는 거예요. 이게 마귀의 수단이랍니다.
'왜 그래?',
'혹시....',
'다시 생각 해봐!'
이 세 마디로 가정도 파괴하고, 인격도 파괴하고, 사람을 전부 망가뜨린다는 거예요.
이게 마귀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