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
*글은 졸저(拙著)[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를 읽으신 성도께서 제게 보내주신 E-mail의 내용입니다.
혹시 여러분에게 참고가 될이까 해서 답변과 함께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를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제6강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에 보면
오순절 날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내린 성령님은 보혜사 성령이라고 하시면서
보혜사 성령을 받지 않으면 구원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육신으로 살아 계실 때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구원을 받았지만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신 다음에는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구원 받은 증거가 된다는 뜻인데요.
그런데 여기에서 제가 의문이 생기는 것은 오순절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였던 120문도는
이미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구원의 반열에 든 사람들인데,
이때에 임한 성령님이 구원과 관계가 있는 보혜사 성령이라고 하니 이해가 되질 않네요.
구원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순절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임한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구원을 받는 것이라는 말씀이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목사님의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oo교회 정x 드림
사랑하는 정x 성도님 !
참으로 좋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기독교의 구원관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불가능 합니다.
가이사라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했을 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고린도 전서에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主)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하)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하게하신 분은 하나님이 십니다.
그러나 오순절 이후에는 보혜사 성령님께서 믿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
라고 합니다.
성령의 역사 없이 십자가의 도를 믿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성령을 받아야 믿게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성령 받은 사람은 이미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므로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경우는 예수님 생존 시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게 된 특수한 경우이고 오순절 이후의 사람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믿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믿고 구원 받은 사람들이니 오순절 성령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님은 보혜사 성령님이 십니다.
그러나 이 때 성령님께서 오순절에 강림하시면서 성령의 은사도 동시에 주셨습니다.
외국어로 설교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성령의 은사는 구원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고 전도와 관계 되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이 때 권능은 성령의 은사를 의미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 천하에 전하려면 이 성령의 권능(은사)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미 구원받은 사도들도 오순절 날 임하신 성령과 함께 성령의 은사(권능)를 받아야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
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오순절 성령(보혜사 +은사)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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